수소차를 고른 이유는 오너가 가장 잘 압니다 — 올 뉴 넥쏘 Real Talk 제작기

- 클라이언트 · 현대자동차그룹
- 작업 종류 · 테스티모니얼 브랜디드 다큐멘터리 시리즈 3편 (올 뉴 넥쏘 ‘Real Talk’)
- 작업 범위 · 기획 · 실제 오너 3인 캐스팅·인터뷰 · 시네마틱 차량 촬영 · 드론 촬영 · 로케이션 헌팅 · 편집
- 기간 · 협의
- 예산 · 협의
수소차는 아직 설명이 필요한 차입니다. 충전소는 어디 있는지, 주행은 어떤지, 왜 굳이 수소차인지. 올 뉴 넥쏘 Real Talk는 이 질문들을 광고 카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넥쏘를 타고 있는 실제 오너에게 마이크를 넘겨, 그들이 직접 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먼저 고백하면, 이 시리즈는 화면은 시네마틱한데 예산은 빠듯했고, 한여름에 차를 끌고 로케이션을 누비느라 제작팀이 꽤 고생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결과물의 매끈함 뒤에는 그만큼의 현장이 있었습니다.
올 뉴 넥쏘 Real Talk, 광고가 아니라 오너가 말하게 했습니다
새 차를 알릴 때 가장 쉽고 안전한 길은 매끈한 주행 장면과 스펙 자막입니다. 그러나 올 뉴 넥쏘 Real Talk는 반대로 갔습니다. 광고는 ‘이 차는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너는 ‘원래 이런 점이 좋더라’고 말합니다. 사람은 파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을 믿습니다. 특히 수소차처럼 선택에 고민이 따르는 제품일수록, 오너의 한 마디가 브랜드의 열 문장보다 세게 작동합니다.
핵심은, 실제 넥쏘 오너 3명을 직접 만난 것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출연자가 섭외된 연기자가 아니라 진짜 넥쏘 오너였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넥쏘를 타고 있는 오너 세 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소차를 고른 동기가 각자 달랐기 때문에, 한 명의 모범 사례를 반복하는 대신 세 가지 결을 나란히 놓아 ‘수소차를 고르는 사람’의 폭을 보여줬습니다.
세 사람이 같은 차를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할 때, 제품은 하나지만 설득은 여러 갈래로 퍼집니다. 보는 사람은 그중 자기와 닮은 한 명에게서 자기 이야기를 발견합니다. 연기자를 썼다면 절대 나오지 않았을, 실사용자만 아는 구체적인 디테일이 이 시리즈의 진짜 자산이었습니다.

수소차는 ‘신념에 가까운 선택’입니다
이 시리즈의 주제는 수소차라는 선택 그 자체였습니다. 전기차보다도 충전 인프라가 적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 그럼에도 넥쏘를 고른 사람들에게는 이유가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신념, 새로운 기술을 먼저 경험하려는 태도, 하루의 운전에서 느끼는 조용함. 수소차는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작은 신념의 표현에 가깝습니다. 그 선택의 결을 설명할 수 있는 건 제조사가 아니라, 이미 그 선택을 살고 있는 오너였습니다.
1편이 3편이 된 이유
원래 이 프로젝트는 한 편으로 기획됐습니다. 그런데 진행 중에 현대차의 요청으로 세 편으로 브레이크다운했습니다. 처음엔 고민이 있었습니다. 한 편을 셋으로 쪼개면 호흡이 흩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나눠 보니 오히려 이게 정답이었습니다.
오너가 셋이면 결도 셋입니다. 한 편에 세 사람을 몰아넣으면 각자의 이야기가 서로를 묻습니다. 반대로 한 사람당 한 편으로 나누니, 각 오너의 서사가 온전히 살았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자기와 닮은 오너의 편을 골라 볼 수 있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채널에 따라 한 편씩 굴릴 수 있는 자산이 셋으로 늘었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이 결과적으로 콘텐츠를 더 좋게 만든 드문 경우였습니다.

예산은 빠듯한데, 조건은 시네마틱 + 차량 촬영
솔직히 말하면, 이 프로젝트의 진짜 난이도는 인터뷰가 아니라 ‘예산과 기대치의 간극’이었습니다. 예산은 넉넉지 않았는데, 요구되는 화면은 시네마틱 필이었고, 거기에 차량 촬영이라는 까다로운 조건까지 붙었습니다.
차를 멋있게 담는 건 생각보다 비쌉니다. 주행 장면 하나를 제대로 찍으려면 촬영 차량과 통제된 구간, 여러 각도의 세팅, 그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다큐의 예산으로 광고급 차량 컷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 그래서 우리는 돈으로 살 퀄리티를 ‘설계’로 메웠습니다. 한정된 촬영 시간 안에서 가장 시네마틱하게 빠질 동선과 시간대(매직아워)를 미리 계산하고, 한 번의 세팅으로 여러 컷을 건지도록 콘티를 촘촘히 짰습니다. 빠듯한 예산에서 시네마틱을 만드는 건 장비가 아니라 사전 설계의 밀도였습니다.

한여름 촬영, 로케이션 헌팅, 그리고 드론
촬영은 한여름이었습니다. 말이 좋아 여름이지, 차 안은 사우나였고 장비는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오너분들도 제작팀도 땀으로 버틴 현장이었습니다. 다큐의 핵심인 인터뷰는 사람이 편안해야 진짜 말이 나오는데, 더위는 그 편안함을 가장 먼저 빼앗아 갑니다. 그래서 촬영 순서와 휴식, 차량 냉방 타이밍까지 신경 쓰며 진행했습니다.
로케이션 헌팅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소차의 조용하고 단정한 결에 어울리면서, 시네마틱하게 담길 장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너무 번잡하면 인터뷰가 묻히고, 너무 휑하면 화면이 비니까요. 발품을 팔아 후보지를 추리고, 빛이 좋은 시간대를 맞춰 동선을 짰습니다. 여기에 드론을 더해 차와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았습니다. 드론 컷은 단순한 ‘예쁜 항공샷’이 아니라, 넓은 풍경 속을 조용히 가르는 수소차의 이미지를 만들어 시리즈 전체의 톤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Real Talk — 대본 없는 진짜 대화
제목 그대로 진짜 대화가 되도록 연출을 최소화했습니다. 답을 정해두고 그대로 말하게 하면 시청자는 몇 초 안에 알아채고 이탈합니다. 테스티모니얼의 생명은 머뭇거림과 구체성입니다. 오너가 실제로 겪은 일, 실제로 불편했던 점까지 담을 때 문장은 오히려 믿을 만해집니다.
그래서 인터뷰에서는 ‘이 차 좋아요’라는 칭찬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엇이 좋았는지’라는 구체적인 순간을 물었습니다. 완벽한 칭찬보다 솔직한 디테일이 설득력을 만들고, 그 디테일을 골라 살리는 게 편집의 일이었습니다. 시네마틱한 화면이 눈을 붙잡는다면, 대본 없는 진짜 말이 마음을 붙잡습니다. 이 둘이 같이 가야 테스티모니얼이 광고로 보이지 않습니다.
신차·전환기 제품에 테스티모니얼이 강한 이유
사람은 처음 보는 제품일수록 ‘먼저 써본 사람’을 찾습니다. 수소차처럼 카테고리 자체가 새롭거나 진입 장벽이 있는 제품에서는, 오너의 증언이 가장 확실한 설득입니다. 광고는 기대를 만들고, 테스티모니얼은 신뢰를 만듭니다. 전환기의 제품은 결국 신뢰에서 구매가 갈립니다. 그래서 올 뉴 넥쏘처럼 ‘왜 이걸 고르는가’가 중요한 제품일수록, 오너의 목소리가 가장 강력한 마케팅 자산이 됩니다. 이런 설득 구조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제작의 문법과도 맞닿아 있고, 같은 신뢰 자산의 사례로는 KB손해보험 스타즈 ‘위닝 멘탈리티’와 업비트 ‘애프터 더 달러’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이런 브랜드에 맞고, 이런 경우엔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설명이 필요한 신기술·신카테고리 제품, 구매 전 망설임이 큰 고관여 제품, 실사용 경험이 곧 경쟁력인 브랜드에 테스티모니얼 브랜디드 다큐멘터리가 잘 맞습니다. 모빌리티·친환경·가전·금융처럼 선택에 고민이 따르는 제품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단, 핵심은 진짜 오너를 찾고 대본 없이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연출된 후기는 시청자가 먼저 알아채고, 그 순간 테스티모니얼의 힘은 사라집니다.
반대로 당장 이번 분기 판매를 끌어올려야 하는 단기 캠페인이라면, 시네마틱 다큐는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큐는 신뢰를 누적하는 자산이지 즉시 전환을 만드는 광고가 아니니까요. 가장 좋은 그림은 둘을 섞는 것입니다. 도달과 전환은 퍼포먼스 광고가, 신뢰는 테스티모니얼이 맡는 역할 분담이죠.
새로운 제품의 ‘왜’를 오너의 목소리로, 한정된 예산에서도 시네마틱하게 풀고 싶으시다면 문의하기로 연락 주세요. 올 뉴 넥쏘 Real Talk처럼, 제품을 설명하는 대신 사용자의 이야기로 신뢰를 만드는 시리즈를 기획부터 함께 설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