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제주 돌담집을 캐릭터가 되살리다 — 일룸 X 다자요 ‘바람잘날’ 제작기

바람잘날 — 일룸 X 다자요 제주 돌담집 캐릭터 콜라보 메인 스틸
  • 클라이언트 · 일룸 · 다자요
  • 작업 종류 · 브랜드 콜라보 영상 (일룸 X 다자요 ‘바람잘날’)
  • 작업 범위 · 기획 · 캐릭터·세계관 설계(감귤이·바람이) · 타이틀 디자인 · 고산 도들집 리모델링 다큐 촬영 · 애니메이션·실사 합성 · 편집 · 본편/숏폼/굿즈 자산 설계
  • 기간 · 협의
  • 예산 · 협의

콜라보의 대부분은 로고 둘을 나란히 붙이는 걸로 끝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이제 ‘왜 이 둘이 만났지’를 먼저 물어봅니다. 그 질문에 로고가 아니라 캐릭터로 답한 작업이 ‘바람잘날’입니다. 가구 브랜드 일룸과 제주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가, 오래 버려졌던 돌담집을 되살리는 과정을 귀여운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이야기로 풀어, 두 브랜드의 가치를 한 세계관 안에 포개습니다.

로고 결합이 아니라 한 편의 이야기

‘바람잘날’은 오랜 시간 비어 있던 제주 고산 도들집을 재생하는 다자요와, 가구 대기업 일룸이 함께한 콜라보 영상입니다. 형식이 독특합니다. 캐릭터 ‘감귤이’와 ‘바람이’가 이야기의 중심이 돼, 타이틀 디자인부터 리모델링 과정, 완공된 공간까지를 그들의 시선으로 따라갑니다.

버려진 돌담집의 전경, 거친 바위, 공사 먼지 같은 실사 다큐의 질감 위에 친근한 애니메이션을 얹어, 무게와 가벼움을 교차시켰습니다. 두 로고를 한 화면에 얹은 광고가 아니라, 두 브랜드의 가치를 한 무대 위에서 엮은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바람잘날 — 제주 돌담집 리모델링 실사 다큐 장면

비대칭을 서사로 바꾸기

콜라보에는 늘 비대칭이 있습니다. 한쪽은 인지도와 자본을 가진 대기업, 다른 한쪽은 명분과 스토리를 가진 스타트업입니다. 일룸의 과제는 ‘가구 회사가 왜 제주 빈집 재생에?’라는 거리감을 좁히는 것, 다자요의 과제는 무거운 로컬·재생 주제를 대중이 부담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동시에 양쪽 모두 ‘ESG를 마케팅 소재로만 쓴다’는 인상은 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두 브랜드의 가치에 분명한 접점을 만들고, 그 접점을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재사용할 자산으로 남기는 게 핵심 과제가 됐습니다. 비대칭은 숨길 일이 아니라, 이야기로 바꿀 소재였습니다.

왜 ‘로고’가 아니라 ‘세계관’이었나

콜라보의 무게중심은 ‘제품 결합’에서 ‘IP·세계관’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로고를 나란히 놓으면 ‘협업했다’는 사실만 남지만, 세계관을 공유하면 ‘왜 함께했는지’가 이야기로 남습니다. ‘버려진 것을 되살린다’는 다자요의 명분과 ‘비어 있던 공간을 채운다’는 일룸의 역할을, 캐릭터가 사는 제주의 한 집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었습니다.

캐릭터는 메시지를 설교가 아니라 놀이로 바꿉니다. ‘빈집 재생’이라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가 앞에 서서 전하면, 사람들은 경계를 내리고 다가옵니다. 게다가 캐릭터는 캠페인이 끝난 뒤에도 시리즈·굿즈로 살아남는 자산이 됩니다.

바람잘날 — 감귤이·바람이 캐릭터 세계관 장면

감귤이와 바람이 — 자산이 되는 캐릭터, 그리고 함정

‘감귤이’와 ‘바람이’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소품이 아니라 누적되는 IP입니다. 캐릭터를 중심에 두면 같은 메시지를 영상·숏폼·굿즈·전시로 변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함정도 분명합니다. 두 브랜드의 결이 어긋나면 ‘왜 이 둘이?’라는 의문만 남고, 캐릭터에 투자하고도 한 편으로 끝내면 자산화에 실패합니다. ESG·로컬 같은 명분을 소재로만 소비하면 진정성 논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바람잘날’이 실제 빈집 재생 활동 위에 서 있었다는 점이 중요했던 이유입니다. 그리고 캐릭터 IP는 권리 관계가 복잡하므로 활용 범위·기간·2차 사용 권한을 기획 단계에서 정리해야 합니다.

바람잘날, 무엇으로 측정하나

잘 설계된 콜라보는 양쪽 팬덤의 교차 노출로 도달을 키웁니다. 그래서 측정도 단독 캠페인과 다르게 봐야 합니다. 선행 지표로는 양쪽 채널의 교차 유입과 캐릭터·타이틀의 저장·공유를, 후행 지표로는 브랜드 검색량과 재생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언급을 봅니다. ‘바람잘날’의 성과는 한 편의 조회수가 아니라, 캐릭터·세계관이 시리즈·굿즈로 재사용되며 두 브랜드의 자산으로 누적됐는지로 후행 측정하는 게 맞습니다.

바람잘날 — 완공된 제주 돌담집과 캐릭터 합성 장면

이런 콜라보에 특히 맞습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처럼 자본·인지도와 명분·스토리가 비대칭으로 만나는 조합, ESG·로컬·재생처럼 무겁지만 진정성 있는 주제를 대중적 진입로로 풀어야 하는 경우, 캐릭터·IP를 본편 이후 시리즈·굿즈로 재사용할 계획이 있는 곳에 잘 맞습니다. 반대로 단발 화제가 목적이고 두 브랜드가 이미 명확히 연결돼 있다면, 가벼운 로고 결합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가치 기반으로 브랜드를 엮는 작업의 관점은 브랜드 다큐멘터리 가이드에서, 가치관을 대화로 엮은 콜라보의 또 다른 결은 데스커 X 마초의사춘기 ‘DESKER ASKED’에서, 전반적인 톤은 브랜디드 콘텐츠 포트폴리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로고를 붙이는 일이 아니라 세계관 하나를 함께 짓고 싶으시다면 문의하기로 연락 주세요. ‘바람잘날’처럼 두 브랜드의 접점을 캐릭터와 이야기로 번역하고,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 자산으로 설계하는 일을 기획부터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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